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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무성전 시대’ 리뷰 올립니다!!

reviewed by xodud9307
2019-02-01

‘무(無)성전’이라는 말은 나에게 너무도 생소한 단어였지만, 사실 이스라엘 역사와 성서학에 있어서 성전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에 ‘이스라엘의 무성전 시대’라는 제목은 나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저자는 ‘무성전’이라는 표현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시점(587년)부터 제 2성전이 건립되는 시점(515년)을 가리킨다. 역자도 분명히 지적하고 있지만 ‘무성전’시대라는 단어 자체는 사실 오해의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가 흔히 그 시기를 지칭하는 포로기(exile)라는 표현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무성전’이라는 용어를 통해 당시에 포로가 되지 않았던 ‘남은 백성들’이나, 타 지역(이집트)으로 피난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포함하는, 즉 당시의 그림을 조금 더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무성전시대에 관한 최신 연구들과 성서를 통해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2장과 3장에서는 애가와 신명기 역사서의 역사서술을 통해서 재앙의 결과들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시편 속 애가들과 예레미야애가들을 주해하며 저자들이 그 시대의 아픔들을 얼마나 처절하게 표현했는지 정리한다. 하지만 저자는 애가의 기능이 단지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계약의 신의 주목을 끌어낸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와 같이 처절한 현실 속에서 공동체의 하늘을 향한 시선은 계약의 신의 개입과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미래를 향한 비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신명기 역사서의 서술 방식은 신명기 역사서 전체 역사를 하나님께서 제어하신다는 점, 심판, 회복, 언약을 통해 인간과 하나님이 ‘다시’ 상호작용한다는 점, 여호와께서 그들의 예언자들을 통해 하신 예언들을 성취하신다는 점에서 처절한 현실에 내던져진 이들을 위로하며, 그들로 하여금 다시 그들의 계약의 신의 개입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애가도, 신명기 역사서술도 암울하고 수렁과 같은 현실에 대한 탄식과 신에 대한 울분만 있는듯 하지만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 속에 담긴 계약의 신의 개입이라는 한 줄기 희망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무성전 시대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학 형식이다. 4장은 심판과 희망의 메시지를 모두 품고 있는 문학들, 특히 제 예레미야와 에스겔을 살핀다. 예레미야는 죄 많은 유다 왕국에 대한 비난과 함께 회복의 가능성을 함께 담고 있다. 에스겔은 예루살렘 도시에 다가오는 심판에 관한 메시지와 이 사건 이후 미래의 갱신과 회복의 희망에 집중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차이(예언 메시지의 표현 차이, 여호와의 임재 개념의 차이)를 조명하며 풍성한 해석적 자료들을 제공해준다. 5장, 6장은 희망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신적인 반전에 대한 희망(제 2이사야, 에스겔 40-48장)과 신적 구원에 대한 인간의 신실한 반응(학개, 스가랴, 성결법전)에 대해서 다룬다. 제 2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귀환을 제 2의 출애굽처럼 묘사한다. 더불어 저자는 고난 받는 종의 노래를 통해 그들의 계약의 신이 어떻게 세상을 향한 그의 목적을 이루는지에 관한 조명을 통해 제 2 이사야의 노래가 어떻게 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했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에스겔의 마지막 장들은 성전에 중점을 둔 회복의 이상을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두 책은 공동체의 귀향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절망중인 백성을 위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학개는 성소 건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여호와께서 이루실 갱신과 회복을 약속하시는 장면을 통해 성전 재건을 고무하였다. 스가랴는 이스라엘의 과거 신실하지 못함을 나열하며 그들에게 뉘우침과 회개를 통해 희망을 붙잡을 것을 권면한다. 이후 7-8장에서 심판과 회복의 주제를 결합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실 여호와와 그들에게 주어질 회복과 축복을 언급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성결법전(H문서)에 관한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면서 계약의 신과 그 백성의 관계, 계약의 신이 그의 백성을 향해 가지는 목적 등을 담고 있다. 율법은 여호와와 그의 백성으로 구별된 이스라엘에게 의무를 이행하며 지속적 관계유지에 관한 종교/ 사회적 지침을 제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성전 시대 말엽의 문헌들은 예루살렘 심판의 반전을 보여주며 제사장, 예언자 모두를 미래로 이끌게 하였다. 사실 책을 읽으며 느끼는 점은 저자가 자신의 논의를 전개함에 있어서 다른 저작들을 충실하면서도 간략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수많은 학자들이 언급될 수록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감춰지기 마련인데 저자는 이를 통해 더욱더 분명하게 자신의 논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정말 놀랐다. 두 번째로 느낀 점은 무성전 시대의 이스라엘이 사실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현실과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바벨론과 같이 물리적인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 빈부격차 등 보이지 않는 대상에 의한 압박을 받고 살아간다. 사실 많은 설교자들이 위의 본문의 1차 독자에 대한 Context에 대한 고려없이 바로 예수로 건너 뛰어 설교하지만 사실 오늘날의 Sitz im Leben을 고려해본다면, 무성전 시대 선포된 말씀의 1차 독자들의 상황과 말씀의 맥락을 이해하고 현 시대에 맞는 위로와 삶의 지향점들을 예수로부터 찾는다면 조금 더 청자들을 감동시키는 설교를 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당대 예언자들의 말과 글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의 방향성뿐 아니라 청자들과 시대의 맥락을 읽는 설교자로서의 자질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설교자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와 같은 좋은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라비블에게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친다!

이스라엘의 무성전 시대: 포로기의 역사, 문헌, 그리고 신학에 대한 개요

질 미들마스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81230
PB ? 0 x 0 x 0 Inch 1 kg 0 pages ISBN 978893411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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