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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에 대한 오해 넘어서기

reviewed by john9567
2017-11-21

전문가가 나서서 "그건 원래 그런 의미가 아니거든!" 이러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오해와 고정관념의 역사를 추적해서 하나하나 격파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팩트 폭력''''이라 할만 하다. 그동안 루터는 "무조건적 순종"을 주장한 설교자, 자신의 민족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든 사람, "정적주의자"라는 불명예의 딱지를 달고 다녔다. 어렴풋이 어디서 주워 들은 풍월은 오해를 낳고, 그렇게 고정관념은 형성되어 사람들은 루터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었다. 저자는 오랜시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이 책은 정말 논리가 촘촘한 다큐멘터리 작가의 원고를 보는 듯하다. 루터에 대한 오해를 하나씩 풀어내는 솜씨가 정말 탁월하다.  

 

어떤 사상가에 대한 오해는 사실 그를 잘못 해석하거나 곡해한 후대의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1차 원인은 저자 스스로가 양산하는 경우가 많다. 루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프란츠 라우가 말한대로 "루터의 말은 항상 변증법적"이다. 너무도 분명하게, 너무도 직설적으로, 대립되는 내용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해석의 다양성이 발생하고, 이를 조화시키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이 학문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루터하면 떠 오르는 유명한 신학적 이론은 ''''두 왕국론''''인데, 언뜻 보면 이는 국가와 종교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함으로 중세적 세계관에서 근대 계몽주의 세계관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신학적 계기가 되지만, 어떤 이들은 이 개념으로부터 루터주의자들이 히틀러의 전체주의에 무관심했거나 심지어 옹호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루터는 하나님이 권력자를 세우셨기 때문에 모든 정부에 대해 순종해야 한다고 절대 말하지 않았다. 저자는 본회퍼를 예로 들면서, 루터신학에 정통했던 본회퍼야 말로 루터의 두 왕국론에 근거해서 히틀러에 저항했던 진정한 신학자였다고 항변한다. 


결국 이 책은 루터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한 반론으로 전체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자료와 잘 정돈된 논리에 설복을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평가할 때는 상당히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역사적인 인과관계를 추적하는 작업에는 어느 정도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때로는 그 상상력이 과도한 해석으로 전이되어 후대의 개념과 틀로 특정 사건과 인물을 이상한 괴물로 만들기도 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을 보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배울 때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생각을 낯춰야만 한다. 


* 잘못된 고정관념으로부터 루터를 변호하고 구출하고자 하는 저자에게서도 루터의 비판자들에 대한 약간의 고정관념이 있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을 거 같다.    

루터와 정치 -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의 역할과 한계 (원서명: Luther: Lehrmeister des Widerstands)

우베 시몬-네토 |조미화(tran)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71005
PB ? 0 x 0 x 0 Inch 1 kg 328 pages ISBN 9788934117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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